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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지펀드

펀드는 펀드인데, 왜 '헤지(Hedge)'일까?
우선 이름에 들어간 '헤지(Hedge)'의 뜻부터 짚고 넘어가면 이해가 아주 쉬워집니다. 원래 영어로 헤지(Hedge)는 '울타리를 치다'라는 뜻인데요, 금융 시장에서는 '위험을 피하다(울타리를 쳐서 방어하다)'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쉽게 말해, 시장 상황이 좋든 나쁘든(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울타리를 딱 쳐놓고 어떻게든 무조건 돈을 벌겠다! 하는 목표를 가진 펀드가 바로 헤지펀드입니다.

일반 펀드 vs 헤지펀드: 뭐가 다를까?
우리가 보통 은행이나 증권사에서 가입하는 일반 펀드(뮤추얼 펀드)는 '시장 평균보다 조금 더 벌기'를 목표로 합니다. 그래서 보통 주가가 폭락하면 일반 펀드도 같이 마이너스가 나기 마련이죠.
반면, 헤지펀드는 다릅니다. 이들의 목표는 '절대 수익'입니다. "시장이 망하든 말든, 우리는 무조건 플러스 수익률을 낸다"가 이들의 모토입니다.

헤지펀드가 돈을 버는 '사기캐' 같은 기술들
어떻게 시장이 떨어질 때도 돈을 벌 수 있을까요? 헤지펀드가 쓰는 대표적인 기술 3가지를 소개합니다.

1. 공매도 (Short Selling)
주가가 '내려갈 것'에 돈을 거는 기술입니다. 주식이 없는 상태에서 빌려서 먼저 팔고, 나중에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사서 갚는 방식이죠. 덕분에 폭락장에서도 남들 울 때 혼자 웃을 수 있습니다.

2. 레버리지 (Leverage, 빚내서 투자하기)
투자금의 몇 배, 몇십 배에 달하는 돈을 빌려서 투자합니다. 예상대로 맞아떨어지면 엄청난 대박을 터뜨리지만, 반대로 예측이 틀리면 쪽박을 차는 양날의 검입니다.

3.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전략 (파생상품 활용)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원자재, 외환, 그리고 복잡한 금융 파생상품까지 돈이 될 만한 곳이라면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자합니다.
아무나 못 들어가는 '그들만의 리그'
이야기만 들으면 "나도 가입하고 싶다!" 생각이 들겠지만, 안타깝게도 헤지펀드는 일반 대중에게 문이 닫혀 있습니다.

* 가입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소수의 초고액 자산가(자산가 가이드라인이 엄격함)나 거대 기관투자자(연기금, 대학 재단 등)만 가입할 수 있습니다. 최소 가입 금액이 보통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에 달합니다.
* 규제에서 자유롭습니다: 소수의 프로 투자자들끼리 굴리는 돈이다 보니, 정부의 규제를 거의 받지 않고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합니다.
* 수수료가 엄청납니다: 보통 '2-20 Rule'이라고 해서, 매년 운용 수수료로 2%를 가져가고, 수익이 나면 성과급으로 수익금의 20%를 추가로 떼어갑니다.

"헤지펀드란, 억만장자들의 돈을 모아 온갖 공격적인 기술을 총동원해 '하락장에서도 어떻게든 무조건 돈을 벌어오는' 무자비하고 똑똑한 투자 해결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