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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게임

'치킨게임(Chicken Game)'
🍗 치킨게임이란? : "둘 중 하나는 무너질 때까지"
치킨게임은 어떤 한쪽도 양보하지 않고 극단적으로 달리는 파국적 상황을 뜻하는 경제·정치 용어예요.

여기서 '치킨(Chicken)'은 우리가 먹는 닭이 아니라, 영어권에서 '겁쟁이'를 부르는 속어에서 유래했습니다. 즉, '겁쟁이 고르기 게임'인 셈이죠.

🚗 유래: 1950년대 미국 청년들의 위험한 레이스
이 용어는 미국의 한 위험한 속도 경쟁 게임에서 나왔습니다.
* 두 명의 운전자가 서로를 향해 정면으로 돌진합니다.
* 충돌하기 직전,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핸들을 먼저 꺾는 사람이 '겁쟁이(Chicken)'가 되어 패배합니다.
* 끝까지 핸들을 꺾지 않은 사람은 승자가 됩니다.
* 하지만 둘 다 핸들을 꺾지 않으면?결국 정면충돌해 둘 다 사망하게 되는 최악의 결말을 맞이하죠.

📊 경제학에서 말하는 치킨게임
경제 시장에서도 이런 목숨 건 레이스가 자주 일어납니다. 보통 특정 산업의 선두 기업들이 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벌이는 '피 터지는 가격 인하 경쟁'을 말해요.
* 발단: 시장에 제품이 너무 많아지거나(공급 과잉), 경쟁사를 무너뜨리고 싶을 때 시작됩니다.
* 전개: 한 기업이 제품 가격을 대폭 낮추면, 경쟁사도 울며 겨겨먹기로 가격을 더 낮춥니다.
* 위기: 치킨게임이 시작되면 두 기업 모두 엄청난 적자를 보게 됩니다. 팔면 팔수록 손해인 상황이 오죠.
* 결말:  결국 자금력이 부족한 한쪽이 부도가 나거나 항복(사업 철수)을 선언해야만 이 게임이 끝이 납니다.

💡 이해를 돕는 실제 사례
1. 반도체 치킨게임 (가장 유명한 사례)
과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자주 일어났던 일입니다. 삼성을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반도체 가격을 생산 원가 이하로 떨어뜨리며 버티기 경쟁을 벌였습니다. "우리는 돈이 많으니 적자를 보며 버틸 테니, 버틸 수 있으면 버텨봐라" 하는 식이었죠. 결국 이 과정에서 버티지 못한 독일의 '키몬다', 일본의 '엘피다' 같은 굵직한 기업들이 파산하거나 인수합병되면서 게임이 끝났습니다.

2. 동네 마트나 배달 앱의 출혈 경쟁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골목상권에 두 개의 대형 마트가 마주 보고 생겼을 때, 손님을 모으려고 계란 한 판을 1,000원, 500원까지 내리며 경쟁하는 경우가 있죠. 상대방이 망해서 문을 닫을 때까지 손해를 감수하는 것, 이것도 일종의 생활 속 치킨게임입니다.

📌 치킨게임의 끝은 어떻게 될까?
* 승자의 독식: 살아남은 최후의 1인은 시장을 완전히 독점하게 됩니다.
* 소비자의 반전: 경쟁할 때는 가격이 내려가서 소비자가 이득을 보는 것 같지만, 경쟁사가 무너지고 독점 체제가 되면 승자가 가격을 마음대로 올리기 때문에 결국 소비자도 피해를 보게 됩니다.
✍️
치킨게임은 "내가 손해를 보더라도 너를 먼저 무너뜨리겠다"며 끝까지 달리는 출혈 경쟁을 말합니다. 승자는 시장을 독점하지만, 패자는 모든 것을 잃는 냉혹한 경제학의 법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