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지주회사

뉴스에 맨날 나오는 '지주회사(홀딩스)',
도대체 무슨 뜻일까?
회사 이름 뒤에 'OO홀딩스'나 'OO지주'라는 글자, 한 번쯤 보신 적 있으시죠? 경제 뉴스를 읽다 보면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단어인데요.
쉽게 말해, 지주회사는 '엄마 회사'를 말합니다. 영어로는 Holding Company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Hold'는 잡고 있다는 뜻이죠? 즉, 다른 회사의 주식(지분)을 꼭 쥐고서 그 회사들을 지배하고 관리하는 회사를 뜻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아주 쉬운 비유를 들어볼게요!
1. 지주회사는 '지휘자'이자 '기획사'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아이돌 기획사를 떠올려 보세요.
기획사(지주회사) 자체는 무대에 서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지 않습니다. 대신 노래를 하고 춤을 추는 건 그 소속사 아래에 있는 아이돌 그룹(자회사)들이죠.
기획사는 뒤에서 이 아이돌 그룹들이 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자금을 대주고, 전략을 짜고, 관리하는 역할만 합니다.
이것이 지주회사의 핵심입니다. 스스로 물건을 만들어서 팔기보다는, 자기 밑에 있는 여러 자회사(계열사)들의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경영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2. 기업들이 지주회사 구조로 바꾸는 이유
예전에는 대기업들이 복잡하게 서로 꼬이고 꼬여서 주식을 나눠 가졌습니다. (A회사가 B회사 주식을, B회사가 C회사 주식을, 다시 C회사가 A회사 주식을 갖는 식으로요.)
그러다 보니 한 군데가 부도가 나면 도미노처럼 와르르 무너지는 위험이 있었죠. 게다가 누가 진짜 주인인지 알아보기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지주회사 체제로 바꾸면 구조가 아주 깔끔해집니다.
* 책임 경영이 가능해요: 엄마 회사(지주회사) 밑에 자식 회사(자회사)들이 대등하게 한 줄로 서기 때문에, 한 자회사가 사업에 실패해도 다른 자회사에 미치는 타격이 훨씬 적어집니다.
* 기업이 투명해져요:  '지주회사 ➔ 자회사 ➔ 손자회사'로 이어지는 족보가 명확해지기 때문에, 어떤 회사가 돈을 잘 벌고 못 버는지 한눈에 보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도 훨씬 믿고 투자할 수 있죠.

3. 지주회사는 돈을 어떻게 벌까요?
직접 물건을 안 파는데 어떻게 돈을 벌어 유지하는지 궁금하실 텐데요. 지주회사의 주 수입원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 배당금: 자회사들이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의 일부를 주주로서 나눠 받습니다. (가장 큰 수입원이에요!)
* 브랜드 로열티: 'OO'이라는 기업 브랜드를 자회사들이 사용하는 대가로 이름을 빌려준 값을 받습니다.
* 건물 임대료: 그룹 사옥 건물을 소유하고 자회사들에게 방을 내어주며 임대료를 받기도 합니다.

요약하자면!
지주회사는 "직접 뛰지는 않지만, 자식 같은 회사들을 뒤에서 든든하게 받쳐주고 조율하는 베테랑 감독님“ 같은 회사라고 기억하시면 됩니다.
앞으로 뉴스에서 'OO홀딩스'라는 이름을 보면, "아, 저 회사가 저 그룹의 대장(엄마) 회사구나!" 하고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