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증거금이란? "주식 거래용 계약금"
주식 시장은 우리가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사듯 '돈을 주자마자 물건을 받는' 시스템이 아닙니다. 부동산 계약처럼 주식 주문을 넣는 날(계약일)이 있고, 실제 돈과 주식이 오가는 날(결제일)이 따로 있어요. 우리나라 주식 시장은 주문한 날로부터 2영업일 뒤(T+2)에 실제 결제가 이루어집니다.
이때, "내가 이 주식을 진짜 살 테니, 일단 계약금 먼저 받아두세요" 하고 증권사에 맡기는 최소한의 돈이 바로 '증거금'입니다.
💡 쉽게 이해하는 비유
1억 원짜리 집을 살 때 당장 1억 원이 없어도 계약금 1,000만 원만 있으면 계약서를 쓸 수 있죠? 나머지 9,000만 원은 잔금일에 치르면 됩니다. 주식 시장의 증거금도 이 계약금과 똑같은 개념입니다.
2. '증거금률'은 왜 종목마다 다를까?
주식을 살 때 화면을 보면 ‘증거금률 40%’, ‘증거금 100%’같은 표시를 보셨을 겁니다. 이는 전체 매수 금액 중 계약금으로 얼마를 내야 하는지를 나타내는 비율입니다.
첫째, 증거금률 40% 종목(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 주문할 때 주식 값의 40%에 해당하는 현금만 있으면 매수할 수 있습니다.
* 예를 들어 100만 원어치 주식을 살 때, 당장 계좌에 40만 원만 있으면 주문이 성공합니다.
* 주로 재무 상태가 우량하고 안전한 종목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둘째, 증거금 100% 종목 (예: 투자위험종목, 부실 기업 등)
* 주문할 때 주식 값 전체(100%)가 있어야만 매수할 수 있습니다.
* 100만 원어치 주식을 사려면 무조건 계좌에 100만 원이 다 들어있어야 주문이 가능합니다.
* 변동성이 너무 크거나 테마주, 위험도가 높은 종목들은 증권사에서 안전장치로 계약금을 100% 다 받습니다.
※ 참고로 증거금률은 증권사가 해당 기업의 위험도를 판단하여 자체적으로 정하므로, 증권사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3. 내 통장이 텅장 되는 주범, '미수거래'와 '반대매매'
증거금률이 40%인 종목을 내 계좌에 있는 돈보다 더 많이 사는 거래를 '미수거래'라고 부릅니다. 앞선 예시처럼 40만 원만 가지고 100만 원어치 주식을 샀다면, 부족한 60만 원은 증권사가 잠시 대신 내준 ‘미수금(외상값)'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이 외상값을 2영업일 뒤(결제일)까지 반드시 계좌에 채워 넣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돈을 채워 넣지 못하면 두 가지 큰 불이익을 받게 됩니다.
* 반대매매의 등장: 증권사는 빌려준 돈을 회수하기 위해, 그다음 날 아침 동시호가 때 내 주식을 강제로 시장가에 팔아버립니다. 보통 주가가 하락한 상태에서 강제 매도되기 때문에 큰 손실을 보게 됩니다.
* 미수동결계좌 지정: 외상값을 제때 못 갚으면 '미수동결계좌'로 지정되어, 30일 동안 모든 증권사에서 증거금 100%로만 거래해야 합니다. 한동안 외상 거래를 전혀 못 하게 되는 페널티를 받는 거죠.
⚠️
초보 투자자라면 나도 모르게 미수거래가 체결되어 당황하는 일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용하시는 증권사 앱(MTS)의 설정 메뉴에서 [증거금률 변경]을 찾아 '계좌 증거금률을 100%로 설정'해 두세요!
이렇게 해두면 내가 가진 현금 안에서만 주식이 사지므로, 실수로 외상(미수금)을 지는 리스크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답니다. 모두 안전하고 현명한 투자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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