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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본비율

자기자본비율, ‘진짜 내 돈’의 마지노선
쉽게 말해 자기자본비율은 "내 사업(또는 은행)에 들어간 돈 중, 빚 말고 진짜 내 돈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합니다.
이 개념을 가장 쉽게 이해하려면 '내 집 마련'비유가 제격입니다.
🏠 10억짜리 집을 살 때의 두 가지 풍경
여러분이 10억 원짜리 아파트를 산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여기 두 사람이 있습니다.
* 대범 씨 (자기자본비율 10%): 은행 대출 9억 원을 끌어모으고, 자기 돈은 딱 1억 원만 보태서 집을 샀습니다.
* 안전 씨 (자기자본비율 80%): 대출은 가볍게 2억 원만 받고, 그동안 모아둔 자기 돈 8억 원을 태워서 집을 샀습니다.
두 사람 모두 10억 원짜리 집을 가진 건 똑같습니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오면 두 사람의 운명은 완전히 갈리게 됩니다.
📉 위기가 터졌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질까?
만약 부동산 경기가 갑자기 얼어붙어서 집값이 10억 원에서 8억 원으로 폭락했다고 해보겠습니다.
* 대범 씨의 비극: 집을 당장 팔아도 8억 원밖에 안 되는데, 은행에 갚아야 할 빚은 9억 원입니다. 집을 팔아도 빚을 못 갚는 일명 '깡통주택'이 되죠. 내 돈 1억 원은 진작에 공중분해 되었고, 파산 위기에 몰립니다.
*  안전 씨의 여유: 집값이 8억 원으로 떨어졌어도, 은행 빚 2억 원을 갚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내 자산(8억 원) 중 빚을 뺀 '진짜 내 돈'이 8억 원에서 6억 원으로 줄어들어 속은 쓰리겠지만, 적어도 망하지는 않고 버틸 체력이 있습니다.

🏦 은행과 기업에 이 비율이 왜 중요할까?
경제 뉴스에서 "OO은행의 자기자본비율이 위험하다"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은행은 고객들이 맡긴 돈(부채)으로 다른 사람에게 대출을 해주거나 투자를 합니다. 그런데 투자한 곳이 망하거나 대출해 준 돈을 떼이면 은행도 손해를 보겠죠?
이때 자기자본비율이 높은 은행은 웬만한 손실이 나도 '내 돈'으로 메우며 버틸 수 있습니다. 반면, 이 비율이 너무 낮은 은행은 조금만 손해가 나도 순식간에 문을 닫아야 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예금주들에게 돌아갑니다.

자기자본비율이 높다: 빚이 적고 내 돈이 많다는 뜻. 불황이 와도 쉽게 망하지 않는 튼튼한 상태!
자기자본비율이 낮다: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빚더미라는 뜻. 작은 충격에도 쉽게 흔들리는 위험한 상태!

결국 자기자본비율은 기업이나 은행이 "나 대출 가득 찬 영끌 아니야, 내 돈 든든하게 들고 사업해!"라고 증명하는 안전성 성적표라고 보시면 됩니다.